도쿄올림픽 직접 못보니…안방 TV 시장 경쟁, ‘후끈’ 달아오른다

2021-07-0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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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기장 한눈에 담는 더 큰 화면’ vs LG전자 ‘보다 선명한 화질’로 승부수

도쿄 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하면서 국내 TV 업계가 ‘스포츠 특수’를 기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 때에는 TV 판매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TV’, LG전자는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이 내달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된다. 당초 지난해 개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한차례 연기되면서 처음으로 홀수 해에 열리는 올림픽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TV 업계는 모처럼 스포츠 특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통상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 TV 판매량이 급증한다. 특히 일본은 여전히 코로나19 안전 지대가 아니기에, 국내 팬들은 직접 경기장에서 가서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TV중계로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6월14일∼7월15일)을 앞두고 6월 1∼10일 대형 TV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대형 TV’를 중심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대형 TV를 선호하고, 대형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서 별도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TV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 TV의 실감 나는 화면으로 경기를 더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 첫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QNED’도 월드컵을 계기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LG전자는 65‧75‧86인치형 등 3가지 모델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모델들이 83인치형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다만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이 이전 올림픽에 비해 관심도가 낮아 스포츠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코로나19 우려가 불식되지 않았고,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면서 양국 간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포츠 특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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