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식 경험해볼까”…식품업계, 이색공간 론칭 활발

2021-06-30 14:15
  • 글자크기 설정

경험 중심 소비문화 트렌드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 인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식품 ‘넬보스코’, 오뚜기 '롤리폴리 꼬또', CJ제일제당 팝업스토어 ‘햇반컵반’, 구스아일랜드 팝업스토어, SPC그룹 ’HIVE 한남’[사진=정식품, 오뚜기, CJ제일제당, 구스아일랜드, SPC그룹]


최근 경험 중심의 소비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체험형 공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식품업계는 플래그십스토어나 특화매장을 열어 신제품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최근 서울 중구 회현동 인근 옛 남촌 지역에 ‘건강과 쉼’을 테마로 한 베이커리 카페인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론칭하며 외식업에 진출했다. 1973년 정식품 창립 이후 외식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어로 ‘숲 속’이라는 뜻인 넬보스코는 총 3개층 연면적 967m²(262평) 규모다. 1층은 베이커리 카페, 2층은 브런치 레스토랑, 3층은 제빵 연구소와 원두 로스팅룸으로 구성됐다.

베이커리 메뉴는 매일 전문 제빵사가 구워낸다. 커피는 원두를 로스팅룸에서 직접 볶고 숙성해 7일 이내의 원두만을 사용한다. ‘영양 두유 식빵’, ‘올리브 치아바타’, ‘비건 스무디 2종’ 등 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롤리폴리 꼬또’라는 플래그십스토어 형식의 외식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은 약 300평 규모로 오픈형 키친, 취식공간과 조형물이 설치된 외부 테라스 정원으로 꾸며졌다.

메뉴는 오뚜기 제품인 진라면과 카레 등을 이용해 ‘카레 쇠고기’, ‘우삼겹&파채 진라면’, ‘날치알 주먹밥’, ‘명란크림라면’ 등 다양한 이색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추후 소비자들이 직접 맛보고 평가한 내용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3주간 운영하는 ‘햇반컵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달 CJ제일제당은 탐정 역할을 맡은 배우 나문희와 함께 추리 미션을 풀어나가는 내용의 ‘명탐정 컵반즈’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였다. 영상이 한 달 만에 조회수 330만을 넘으며 인기를 끌자 소비자가 직접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퀴즈를 풀 수 있는 퀴즈존과 금고존,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코스튬존, 햇반컵반 브랜드존 등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수제 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도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스아일랜드 엘크마운틴 홉 농장을 재현했다. 사전 예약 방문객에 한해 맥주의 원료인 홉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문 도슨트를 통해 전달하며 실제 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특화 매장인 ‘HIVE(하이브) 한남’을 오픈했다. ‘벌집(HIVE)’을 주제로 만든 이 공간은 배스킨라빈스의 첫 카페형 매장이다. 고객이 취향에 맞게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커피 셀렉션 존’을 마련했다.

유일하게 배스킨라빈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종로구 화동에 전통 한옥 콘셉트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을 열었다. 한국 전통 식재료를 재해석한 아이스크림 디저트와 음료 등 삼청 마당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픔업계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