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마주한 유통업계가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춰 끊임없이 도전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홍수 속에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요구까지 받아 안을 수 있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노멀 시대, 유통혁신 패러다임이 바뀐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의 유통 혁신에 대한 고견이 펼쳐졌다.
김영모 아주경제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된 소비 악화로 유통 기업들의 경영난이 지속됐고, 각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혁신과 유통산업의 미래 진단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논의가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 강연에서는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 전경수 쿠팡 서비스정책실장,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 김명구 CJ ENM 커머스부문 e커머스사업부 부사장 등이 뉴노멀 시대의 유통혁신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국내 유통시장만 보지 말고 해외 온라인 유통시장과의 제휴협력 및 벤치마킹을 강화해야 글로벌 유통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생존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확장할 것을 주문했다.
전 실장은 “쿠팡은 지난 10년간 ‘직매입·직배송·직고용’ 3대 핵심 정책을 통해 ‘트레이드 오프(Trade Off·이율배반적인 경제 관계)’를 깨는 혁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쿠팡의 혁신을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4차 유통혁명은 고객이 최우선이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며 “대형마트가 디지털 시대에 발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최근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품 중심 초저가 및 빠른 배송의 강점을 보유한 트래픽 기반의 대형 플랫폼과 고객 취향·트렌드 반영 및 상품 전문성을 보유한 버티컬 전문 플랫폼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