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마선언에 與 비판 “극우 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한심한 수준”

2021-06-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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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선언에 가까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출마선언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혹평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봤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끝났다’고 했는데, 출마선언 그 어디에도 국민의 삶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호한 단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려는 꼼수만 가득하고 정부가 실패하길 바라는 저주만 메아리친다”며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국민의힘이 늘상 외치는 ‘독재, 개악, 전제’라는 단어다. 대선 출마선언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선언에 가까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혹시 몰라 윤 전 총장께 알려드린다. 2018년에도 윤 전 총장처럼 윤봉길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검사 출신 공직자가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이며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분이 심판을 당했다. 정부만 비판하고 대통령만 비난하면 민심이 요동칠 것이라 생각했던 어리석음 때문이다. 그분의 이름은 황교안으로, 윤 전 총장의 미래”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은)보수에게 보내는 철 지난 공개구혼장일 뿐,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은 없고 자신과 4년을 보낸 문재인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만 가득했다”며 “소득주도성장, 주택정책, 탈원전, 매표행위 등 문 정부의 국정과제를 총체적으로 부정했다. 근거 없는 비난행위는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보수야당 대통령 후보가 돼보겠다고 박근혜 사면 등 묻지마 반문 연대를 촉구하는 윤 전 총장의 모습에서 한때 기개 있는 검사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 있는 권력을 들이받기만 하면 그것이 시대정신이고 한쪽 가치에 편승하기만 하면 세력도 만들고 종국에는 대통령도 할 수 있다는 지독한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은 한심한 수준이었다”며 “저주만 있고 자기 이야기는 없었다. 검찰총장을 대선 발판으로 삼은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자기반성조차 없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출마선언하면 국민들 마음을 얻기는커녕 분노만 부를 것이다. 현실인식과 비전도 뜬구름 잡기식 공허한 말잔치”라며 “기술혁명에 대응하는 혁신이 시대정신이라니 무슨 말을 하는지 윤 전 총장 본인조차 모르는 것 같다. 남이 써준 것으로 좋은 것은 다 해보겠다는 중딩(중학생)같은 발표로, 자기 콘텐츠가 없고 한마디로 겉돌고 있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의 질문에는 머리를 흔들며 ‘이 자리에선 답변이 어렵습니다’만 공허하게 반복했다”며 “대통령 후보 자리에 설 준비가 전혀 안됐기 때문에 저런 답변밖에 안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도 “윤석열은 별거 없다. 누가 써줬는지 모르지만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며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정의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는 없고 욕심만 가득했다"며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없는 내공 없는 어설픈 흉내 내기만 있었다. 결국 윤 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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