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넓히는 식품업계] 1500억원대 닭가슴살 시장 잡아라

2021-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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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건강 트렌드

닭가슴살 시장 연 47% 급성장

CJ제일제당·LF푸드 등 시장 진입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가 1500억원대 닭가슴살 시장을 노리고 있다. 닭가슴살 시장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역시 관련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식품기업들은 닭가슴살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장 닭가슴살 시장은 2018년 248억원, 2019년 355억원, 2020년 536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47%다. 올해는 787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규모까지 더한다면 1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닐슨코리아 조사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관리시스템(POS) 데이터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월드패널 조사에 따르면 냉장 닭가슴살 시장 침투율(1년에 최소 한 번이라도 구입한 가구 비중)은 2018년 9%대에서 지난해 14%로 증가했다. 소비자층도 확대돼 유자녀 가구 침투율은 2018년 10%에서 지난해 약 2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40년 간 쌓아온 육가공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닭가슴살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The더건강한 닭가슴살’을 출시했다.

국내산 닭을 12시간 저온 숙성해 닭 비린내를 잡고 식감과 육즙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보존료, 산화방지제, 색소 등을 넣지 않았다. 35일 이상 보관 가능한 냉장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음 달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동물 복지’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물 복지 인증은 동물을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항생제 없이 키워야만 받을 수 있는 마크다.
 

[사진=LF푸드, CJ제일제당, bhc]



LF푸드는 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와 다이어트 식품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F푸드는 지니어트 신규 브랜드의 다이어트 식품을 공동 개발·제조한다. 두 회사는 첫 합작품으로 오는 7월 출시되는 ‘닭가슴살 큐브’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PB상품 라인업 확대 및 양사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판매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승우 LF푸드 대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공하는 넛지헬스케어의 가치가 고객에게 세상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라는 LF푸드의 정신과 부합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두 회사가 가진 노하우와 플랫폼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허닭과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레시지는 냉동 볶음밥 등 다양한 닭가슴살 간편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간편식 제품은 허닭몰에 우선 출시되며 향후 프레시지의 유통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과 홈쇼핑 방송에 납품된다.

bhc도 닭가슴살 HMR 제품을 론칭한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2종과 큐브 2종이다. bhc는 7월 초까지 bhc치킨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딥커리’, ‘맵스터’의 소스를 활용한 8종을 포함해 총 28종의 제품이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bhc 관계자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체계적이고 건강한 식단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고단백질의 대표 식품인 닭가슴살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bhc의 R&D 기술을 접목한 닭가슴살 HMR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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