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미국)가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랭킹) 1위에 등극했다. 2년 동안 왕좌에 앉아 있던 고진영(26)을 끌어 내리면서다.
넬리 코르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에 위치한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 골프장(파72·6710야드)에서 종료된 202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약 50억8200만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종료 직후 '롤렉스랭킹'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세계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넬리 코르다가 평균 9.92점, 총 486.1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고진영이 2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고진영의 2년 천하가 막을 내렸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100점을 얻으며 세계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약 2년 동안 세계 순위 1위를 지켰지만, 이날 넬리 코르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넬리 코르다는 올해에만 3승(메이저 1승)을 거두었다. 반면, 고진영은 올해 무관에 그치고 있다. 고진영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2월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6개월 동안 우승컵 손맛을 보지 못했다.
넬리 코르다의 선전으로 세계 순위 2위였던 박인비(33)는 3위로 밀려났다. 김세영(28)은 4위에 위치했다. 지난주 넬리 코르다가 우승한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김효주(26)는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한국과 미국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다. 다년간 LPGA 투어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미국 선수들은 6승(넬리 코르다 3승, 제시카 코르다 1승, 오스틴 언스트 1승, 앨리 유잉 1승)을 거두는 사이 한국 선수들은 2승(박인비, 김효주)에 그치고 있다.
미국은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이후 7년 만에 세계 순위 1위를 되찾았다. 루이스, 크리스티 커(미국) 이후 역대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