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일본 베스트앨범, 발매 당일 출하량 110만장 돌파.[사진=연합]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그간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던 엔터 및 극장 관련주와 주류 및 식음료 업체들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식당, 카페, 유흥시설의 영업이 자정까지 허용된다. 또 사적 모임 인원도 8명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은 이행기간을 두고 사적모임 인원을 6인까지만 허용한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는 가장 먼저 카지노를 꼽을 수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하늘길이 열리고 외국인 방문객들이 증가하면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외국인 카지노 주요 고객이 중국과 일본 등으로 분산돼 있어 중국인 비중이높은 홍콩 카지노업종 대비 중국 정부의 반부정부패 정책 리스크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라고 말했다.
주가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요해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말 1만9850원에서 이달 28일 종가기준 1만8300원으로 오히려 주가는 뒷걸읍질 쳤다. GKL역시 1만8950원에서 현재 주가는 1만6750원으로 이 역시 마이너스다. 강원랜드 또한 2만8750원에서 2만7150원으로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선화 연구원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는 순서는 내국인 카지노에서 외국인 카지노 순”이라며 “이동 제한 완화가 내국인 대상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에 단기에는 강원랜드의 회복세가 가장 빠를 것”이라며 “그러나 내국인 카지노는 매출총량제 및 도박 규제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어 파라다이스를 최선호종목으로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분기까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주류업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으로 긍정적인 실적흐름이 기대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여파로 업소용 주류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며 “하지만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으로 주류 시장은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될 경우 하반기 업소용 주류 판매에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국내 업체간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성수기를 앞두고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7월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면 외식·유흥 시장 회복에 따른 업소용 주류 판매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산업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종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백신접종이 늘어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여기에 그간 개봉을 미뤄왔던 대작들도 대기중에 있어 긍정적인 흐름을 전망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작년 초부터 상당히 어려웠던 극장산업은 백신의 보급 시작에도 흥행대작의 부재로 타업종대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느렸다”면서 “하지만 분노의 질주9 이후로 확연하게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루어왔던 영화들까지 더해져서 올해 하반기에는 흥행대작들의 개봉풍년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너무나 많은 외화대작들의 개봉 예정으로 국내 영화콘텐츠들이 개봉을 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화산업은 2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 하지만 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블의 블랙위도우가 7월 7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확정 지었고,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2도 8월 개봉 예정이며, 한국 블록버스터인 모가디슈도 여름 성수기 개봉 가능성이 높아 개봉작이 꾸준히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CGV의 4월 티켓가격 인상에 어서 롯데와 메가박스도 곧 티켓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른 극장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엔터업종도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 본격적인 공연 수익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또한 기대되고 있어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터 산업의 장기 성장 시계는 바뀌지 않았다. BTS를 필두로 글로벌 입지를 다지며 2018년 이후 이전 대비 성장 속도가 오히려 높아진 산업군”이라며 “코로나 기간 콘서트 부재로 인해 산업의 외형 성장은 이전 대비 더뎠으나 코로나발 앨범 인플레를 고려하더라도 한국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입지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후 콘서트 재개 시 기존의 외형 성장이 기대되며 상반기 이벤트 플레이로 산업 수급이 집중되었던 하이브보다는 엔터 3사의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