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화면)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호 우호적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28일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중러 우호협력조약의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중러 우호협력조약에 따라 양국은 아무리 험난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속 협력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화상 회담에서 “양국 관계는 최고점에 달했으며, 양국 간 결속은 21세기 정부 간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전 체결된 중러 우호협력조약이 양국관계의 현재 상황을 결정했다”며 “이 조약에서 양국 간 영토 분쟁의 부재를 선언하고 공동의 국경을 영원한 평화와 우호의 벨트로 결정한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이 연장에 합의한 이 조약은 지난 2001년 7월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한 장쩌민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체결했다.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7월 1일)과 중러 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 기념일(7월 16일)을 앞두고 열렸다.
중·러 정상이 지난 5월 19일 양국의 원자력 협력 프로젝트 착공식을 화상으로 참관한 지 한 달여 만에 열린 회담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좋다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과 합의한 여러 사항이 잘 진척되는 등 양국 협력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이어 약 2주 만에 열린 이번 회담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미 견제 공조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