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돕겠다"…클라우드로 스타트업 지원 나선 카카오·MS

2021-06-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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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 20곳 모집

갓 출시한 '카카오 i 클라우드' 확산 잰걸음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 운영

MS 애저 활용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에서 이용자 확보와 생태계 강화를 꾀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국내 스타트업을 향한 구애가 이어진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0억원 상당의 클라우드서비스를 국내 스타트업 20곳에 지원한다. 경쟁사 대비 늦게 출시해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카카오 i 클라우드'의 확산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도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과 생태계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8일 KDB산업은행·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전시회 '넥스트라이즈 2021 서울'에 참가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KDB×카카오엔터프라이즈 상생 부스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KDB산업은행이 투자한 스타트업 10곳과 일반 스타트업 10곳을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워크'와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무상 크레딧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개 스타트업 대상으로 시작하는 상생 부스트업 프로그램 1단계의 효과를 검토해 단계적인 규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워크는 협업용 메신저에 전자결재, 조직도, 인공지능(AI) 봇 등을 지원해 업무시스템과 연동되는 종합업무 플랫폼 솔루션으로 작년 9월 출시됐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유연한 서버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API 등을 제공해 업무용 전산시스템을 대신할 수 있는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로 올해 4월 출시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상생 부스트업 프로그램에 더해 스타트업을 위한 컨설팅·기술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타트업 기업에 카카오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공유하고 사업 제휴 기회를 모색한다. 또 1대1 기술 멘토링을 통해 개발방법론, 시스템아키텍처 구성 등 실무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스타트업에 전문기술 역량, 운영노하우를 공유해 동반성장 기틀을 다지겠다"라며 "더 많은 유망 스타트업이 성장동력을 얻고 고성장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이었던 '인공지능랩(AI lab)'에서 2019년 12월 분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검색 등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다. 향후 기업 파트너에 데이터 활용, 분석 노하우와 맞춤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앞서 MS도 넥스트라이즈 전시부스를 통해 국내 기술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소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MS는 오늘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5주간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을 모집해 10개사를 최종 선정한다. AI, 빅데이터, 머신러닝, 핀테크, 에듀테크, 리테일테크,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정된 10개사는 MS로부터 해외시장 진출 컨설팅, 국내외 벤처캐피털과의 미팅 기회, 최대 1억3000만원(12만달러) 가량의 애저 크레딧, 클라우드 교육, 클라우드 아키텍처·기술 컨설팅과 마이그레이션 지원,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대상 영업·마케팅 지원, 마이크로소프트365·비주얼스튜디오·깃허브엔터프라이즈 이용 혜택을 받는다.

장홍국 한국MS 파트너 사업 부문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라며 "창의력과 기술력을 고루 갖춘 스타트업들이 전략적 성장을 이루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MS는 넥스트라이즈에서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기존 스타트업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선발된 기업의 솔루션, '서피스 허브'와 '홀로렌즈2' 기기 시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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