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아들 친구 A씨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지난 26일 손씨 아버지 손현씨는 블로그를 통해 “본인이 불러냈고 한두 시간 전만 해도 다칠까 봐 편의점 냉장고 문을 잡아주고 옷까지 털어주던 정민이를 쓰러지고 나니 ‘그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손씨가 실종된 이후 상황에 대해 “그래서 제가 '그것'을 끌고 올라오느라고 제 옷, 신발 보면 아예 흙이거든요”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손씨는 “늘 마음은 급하고 시간이 부족하다. 사망신고를 하고 나면 불가피하게 변하는 것들이 있다. 가장 마음 아픈 것 중 하나는 휴대전화다. 정민이의 흔적이 사라지는 게 싫은데 참 맘대로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민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언젠간 정민이의 계좌들도 정리해야 한다. 그전에 의혹들이 정리되면 좋을 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 23일 A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하고 4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