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8만 전자'… 금투업계, 다시 "매수 찬스"

2021-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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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상승… 실적 개선 주도 전망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8만 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삼성전자 주가는 8만500원에서 8만1600원으로 1.37% 상승했다. 코스피가 3267.93에서 3302.84로 1.07% 오른 것과 비슷한 상승률이다.

그러나 코스피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움직임과 달리 삼성전자 주가는 좀처럼 8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장중 9만68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까지 줄곧 8만원대에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배경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조정 움직임도 나타났으나 최근 들어서는 투자 추천 조언이 나오고 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다시 삼성전자 투자를 추천하는 배경으로는 우선 2분기 실적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61조442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6.0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조7409억원으로 31.8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13%, 2% 상승하고 서버 투자 본격 증가로 D램 출하량이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출하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강세로 D램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근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주문 증가로 2분기 이후 낸드 가격 반등도 진행 중"이라며 "주가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및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횡보 중이지만 실적 추정치 상향 대비 주가가 지속 횡보하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 내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했던 순익 비중이 24%에서 다시 32.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개월 전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하향되고 있었고 코스피200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로 예상되면서 시가총액 비중인 26%보다 낮았다"며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의 2분기 및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반전됐는데 3분기에는 비중이 32.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총 대비 이익 비중을 비롯해 컨센서스 방향, 컨센서스의 상대적 개선 속도 모두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앞서 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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