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8 하이브리드, 달릴땐 조용하면서도 강력...도착해보니 연비까지 '완벽'

2021-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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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

연비 '끝판 왕'…19.3㎞/ℓ 기록

통행료 면제·주차할인 등 혜택도

기아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K8 하이브리드는 높은 시장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로, 준대형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기아가 지난달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밝힌 포부다. 기아는 4월 K8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엔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K8은 4월 공식 출시 후 첫달에 5017대가 팔렸고, 지난달에는 5565대가 팔리며 기아의 전체 판매를 이끌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출고 적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총 4개 라인업을 구축해 올해 K8을 8만대 팔겠다는 목표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탑재

지난달 13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K8 하이브리드는 성능과 연비, 정숙성 면에서 고루 만족을 주는 차량이었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서울에서 경기 가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10㎞였다. 시승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였다.

K8 하이브리드는 저속 주행 시 전기 모터를, 고속 주행 때는 가솔린 엔진을 구동했다. 시동을 켜고 주차장을 나가 도로로 진입하는 저속 주행 중에는 특히 정숙성이 돋보였다.  

준대형 차급을 생각하면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힘이 비교적 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속도를 끌어올려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최고 출력 44.2㎾, 최대 토크 264Nm의 구동 모터가 더해져 합산 최고 출력 230마력, 최대 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하는 덕분이다. 회사는 "1.6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점을 찾아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비는 압도적이다. K8 하이브리드의 공식 복합연비는 18.0㎞/ℓ로 2.5 가솔린 모델의 연비(12.0㎞/ℓ)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이날 직접 주행한 뒤 나온 복합연비는 19.3㎞/ℓ로, 공인 연비보다도 우수했다. 국도에서 정체 구간이 반복된 것을 고려하면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통행료 면제 등 혜택도 쏠쏠하다. K8 하이브리드는 저공해자동차 제2종으로 공영주차장(서울시 기준) 및 전국 공항주차장 요금 50% 감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기아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세련된 외관··· 날렵한 디자인 

외관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거의 똑같다. 17인치형 하이브리드 전용 휠이 장착됐고, 차량 후면 오른쪽 하단에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 'HEV'가 부착된 정도가 다른 점이다.

전면부는 테두리가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해 세련된 인상을 준다. 내장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퀼팅 시트와 우드 장식 등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하이브리드 특화 클러스터 그래픽을 통해 엔진과 모터, 배터리 등의 에너지 흐름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전체적으로는 웅장하면서도 날렵하다. K8의 전장은 5015㎜, 전폭은 1875㎜, 전고는 1455㎜인데,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비교해 전장이 25㎜ 길고, 전폭은 같다. 전고는 그랜저보다 15㎜ 낮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거)는 2895㎜로, 그랜저(2885㎜)보다 10㎜ 길다.

K8 하이브리드 가격은 △블레스라이트 3698만원 △노블레스 3929만원 △시그니처 4287만원이다.
 

기아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사진=기아 제공]

기아 준대형 세단 'K8 하이브리드' 엔진. [사진=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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