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외교전을 재차 가동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대북특별대표로 발탁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9일 방한해 23일까지 한국의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여러 차례 협의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꿈보다 해몽"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과 그래도 외교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해제에 있어서는 미국 역시 강경한 입장을 보여 당분간 북·미 간 신경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여정 "꿈보다 해몽"...美 "외교 계속"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담화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 "인지하고 있다"며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 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대북) 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싸늘한 담화에도 접촉을 계속해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데 대해 "잘못된 기대"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15~18일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 기간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 부부장이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것이다.
◆바이든, 대북제재 행정명령 1년 연장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구하면서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화책 제시에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재개의 우선 조건으로 대북 적대시 철회 정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들어줄 뜻이 없다는 얘기다.
이를 방증하듯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내내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도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1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역시 계속해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회원국,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 위협 관련,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에 이 같은 의지를 거듭 표명한 바 있다.
더불어 21일(현지시간) 의회에 송부한 통지문을 통해 대북제재 행정명령 효력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대북제재 행정명령 효력 연장 조치를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대북특별대표로 발탁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9일 방한해 23일까지 한국의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여러 차례 협의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꿈보다 해몽"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과 그래도 외교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해제에 있어서는 미국 역시 강경한 입장을 보여 당분간 북·미 간 신경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담화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 "인지하고 있다"며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 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대북) 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싸늘한 담화에도 접촉을 계속해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데 대해 "잘못된 기대"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15~18일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 기간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 부부장이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구하면서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화책 제시에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재개의 우선 조건으로 대북 적대시 철회 정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들어줄 뜻이 없다는 얘기다.
이를 방증하듯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내내 북한을 향해 대화 재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도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1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역시 계속해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회원국,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 위협 관련,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최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에 이 같은 의지를 거듭 표명한 바 있다.
더불어 21일(현지시간) 의회에 송부한 통지문을 통해 대북제재 행정명령 효력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대북제재 행정명령 효력 연장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