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티어]
디지털 플랫폼 전문 기업 플래티어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착수했다.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부문이 건실한 실적을 내는 가운데 신사업인 디지털 전환 통합(IDT) 부문의 성장성을 무기로 흥행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2005년 설립된 플래티어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CM(Commerce Marketing)과 조직 내 협업 플랫폼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IDT(Integration of 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커머스 부문이다. 2019년 모우소프트와의 합병 이후에는 해외 개발사의 협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을 제공하는 IDT 사업을 신규 영역으로 추가했다.
본업에 해당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은 전방산업의 성장과 함께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거래액은 2017년 94조2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59조4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연평균 19.2%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가량 늘어난 약 45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플래티어 역시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라 지난해 전년(237억원) 대비 약 66% 증가한 3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88% 가량이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과 운영 등 CM 부문에서 발생했다.
플래티어는 롯데, CJ,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는 물론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등 제조사들과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유통 기업은 물론 제조사들도 자사몰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D2C(Direct to Customer) 바람이 불면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온라인 구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플래티어는 향후 중견 제조기업의 자사몰 구축 등을 통해 CM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방문한 고객들의 행동 이력을 분석해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루비(GROOBEE) 등의 서비스도 최근 출시했다.
모우소프트와의 합병 이후 추가된 IDT 부문에 대한 기대도 크다. IDT부문은 아틀라시안을 비롯한 해외 유명 개발사들의 협업 관련 소프트웨어들을 활용해 기업 고객들에게 협업 플랫폼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재택 근무가 확산되며 디지털 협업 체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이전보다 늘었다. 플래티어의 주요 파트너인 아틀라시안(Atlassian)은 지라(Jira), 컨플루언스(Confluence) 등 대표적인 협업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틀라시안의 경우 지난해 고객사 숫자가 17.9%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주가 역시 119% 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IT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66%, 81%를 기록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플래티어는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 구축 및 컨설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든 기업 대상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