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잡코인 정리 가속화...업비트 열흘 만에 코인 13% 상폐 外

2021-06-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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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잡코인 정리 가속화...업비트 열흘 만에 코인 13% 상폐

가상자산(코인) 거래소들이 '잡코인 정리'에 나선 가운데, 유력 거래소 원화 시장에서 일주일 안에 최소 10개 코인이 추가로 사라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중 거래대금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이 10개로, 이들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낮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이후 업비트 원화 마켓에 남는 코인은 102개로, 열흘 전(18일)과 비교하면 코인 13%가 사라지게 된다.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된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BTC) 마켓(총 161개 상장)에 상장된 코인들이다. 비트코인 마켓 코인들도 10% 가까이 증발하게 된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두 번째로 거래대금이 많은 빗썸은 지난 17일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밖에 업비트와 빗썸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들까지 포함하면 두 거래소의 원화 마켓에 상장한 코인 225개(중복 제외) 가운데 17개가 다음 달 중순 안에 사라질 수 있다.

각 거래소는 최근의 상장 폐지나 유의 종목 지정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한 일상적인 절차라고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과 연결 짓는 분석이 많다. 잡코인이 많을수록 실명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4대 코인 거래소 실명계좌 심사 착수

은행들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가상자산(코인) 거래소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은 현재 실명계좌 제휴 관계인 각 업비트, 빗썸·코인원, 코빗에 대해 '가상자산 사업자(가상화폐 거래소) 자금세탁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이 마련한 '위험평가 방안' 가이드라인(지침)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현재 '필수 요건 점검'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단계에서 은행은 해당 거래소의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여부, 금융관련법률 위반 여부, 고객별 거래내역 구분·관리 여부 등 법적 요건이나 부도·회생·영업정지 이력, 거래소 대표자·임직원의 횡령·사기 연루 이력, 외부 해킹 발생 이력 등 사업연속성 관련 기타요건을 문서나 실사 등의 방법으로 들여다본다.

서면 평가 등을 통해 필수요건 점검이 마무리되면,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정량 평가) 자금세탁 위험과 내부통제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 거래소들은 영업을 이어가려면 오는 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등 전제조건을 갖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신고를 마쳐야 한다. 현재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 영업 중인 4대 거래소 역시 은행의 이번 검증을 통과해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하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카카오 그라운드X·더안코어컴퍼니, 세무조사 받는 중

카카오 계열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 블록체인기업인 테라를 설립한 '더안코어컴퍼니'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비롯해 외부 개발자들이 탈중앙화앱(Dapp)을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 '크래프터스페이스'도 최근 출시했다.

그라운드X는 자체 발행한 '클레이(KLAY)'의 암호화폐공개(ICO) 과정에 판매수익을 누락한 혐의, 직원에게 클레이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며 평가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천징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감사보고서에 지배주주인 싱가포르 법인 '클레이튼(KLAYTN PTE. LTD)'과의 계약에 따라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개발·유지보수, 사업개발·생태계활성화 업무를 수행한 대가와 암호화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클레이튼과 277억원의 매출 거래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기업 테라를 설립한 더안코어컴퍼니도 이와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더안코어컴퍼니는 소셜커머스 '티몬'의 창업자인 신현성 전 의장 등이 설립한 컴퍼니빌더 기업이다.

◇미스블록, 총 38개 병의원 협력…실시간 진료예약 서비스 제공 예정

블록체인 기반 의료 플랫폼 미스블록(MISBLOC)이 강릉에이스치과, 디데이치과, 리더스치과, 미소플러스치과, 서울S치과, 서울모두치과 등 6개 치과 병의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것으로 미스블록은 총 38개의 병의원과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미스블록은 이들 병의원이 미스블록의 '아나파톡' 앱을 이용해 블록체인에 기록된 개인 의료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진료예약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3분기 중 앱 내 활동으로 발생한 포인트를 토큰화해 보관하는 기능과 블록체인 지갑을 탑재한 아나파톡 2.0을 선보인다.

미스블록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의료정보를 개인이 관리하고 활용해 병원·정부·공공기관에 검증된 의료정보의 안전 제공을 목표로 한다. 아나파톡 이용 고객은 자체 커뮤니티로 치아미백·충치·임플란트·안면윤곽 등 진료 과목별 병원리뷰, 의료정보, 진료후기를 공유할 수 있고 업무협약 병의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치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김도희 미스블록 대표는 "파트너 병의원의 개수를 늘려 각종 의료 이벤트와 후기 정보 제공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협력 병원을 늘리고 아나파톡 앱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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