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 1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4차 지역 감염확산으로 인한 확진자는 7786건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75%를 넘어서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241명으로 1만명을 넘었다. 이번 4차 확산에서 가장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박장성 4263명, 박닌성 1394명, 호찌민시 923명, 하노이시 297명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베트남은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4차 확산은 지난 1·2·3차 확산과는 다르게 동시다발적 발병, 감염원 불분명,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변수가 겹치면서 베트남은 심각한 코로나 대유행을 겪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1월 23일에 호찌민에서 코로나19 감염 첫 번째 사례가 보고됐다. 이후 1차 확산은 같은 해 4월까지 지속됐으며, 당시 베트남 당국은 전국에 15일간 총리령 16호라는 최강도의 방역 조치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1차 확산 확진자는 415명, 사망자는 0명이었다.
2차 확산은 지난해 7월 24일에 시작돼 중부 다낭시에서 첫 번째 사례가 기록됐다. 2차 확산은 다낭시를 비롯한 14개 지방과 도시에서 발생했으며 처음으로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기록됐다. 2차 확산의 누적 확진자는 1136명, 사망자는 35명이었다.
3차 확산은 올해 1월 27일부터 시작되어 하이즈엉시를 비롯한 북부지방 12개 지방과 도시 위주로 발생했다. 3차 확산의 누적 확진자는 1301명, 사망자는 0명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4차 유행은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0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하루에만 447명의 확진이 보고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2일 기준으로 4차 확산의 확진 사례는 지난 1·2·3차 확산을 합쳐진 감염 건수보다 2.5배 이상 많다. 4차확산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