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데이터센터 탄소중립, 기업 성패 좌우”

2021-06-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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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의 미래상 제시...“투자자 75%가 투자 시 기업 지속가능성 고려”

“데이터센터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까지 시야를 넓혀서 탄소중립을 만들어나가는 게 기업이 경쟁력이 돼 향후 10년, 20년의 미래에서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데이-미래의 데이터센터’ 행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세 가지로 분류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장 직접 배출 △각 사업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 때 발생하는 간접 배출 △물류, 출장, 공급망, 제품 사용으로 인한 배출 등이다.

그는 무엇보다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류의 탄소배출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E에 해당하는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는 기업을 겨냥해 친환경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기 위한 전략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나연묵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이사는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과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클라우드가 있어야 한다”며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센터가 있어야만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12년 114개에서 지난해 156개로 36.8%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지난 3년간 연평균 9.7%씩 성장해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형태인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의 경우 2024년까지 국내에만 최소 19개가 새로 구축될 예정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34.6%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데이터센터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김 대표는 “75%의 투자 실무자들이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판단할 때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가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과감하고 실현 가능한 전략 수립 △효율적인 설계 구현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 효율성 추진 △재생에너지 구매 △공급망에서 탄소 제거 등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일렉트릭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들이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솔루션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와 관련해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효율화한다면 일반적으로 15~30%의 탄소 감축이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며 “다만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구매·생산 등이 혼합돼서 계획·실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는 행사장에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데이터센터 통합관제시스템, 엔터프라이즈·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솔루션, 엣지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행사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행사는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김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들에게 ESG를 충족하기 위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한 통찰력을 전달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의 효율성과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데이-미래의 데이터센터’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ESG 경영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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