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한국여자오픈, 우승컵 주인공은 누구?

202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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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DB로 바뀐 첫 대회 내일 티오프

60위까지 컷 적용…총상금 12억으로 늘어

올해 투어 4승 박민지…2승 노리는 장하나

두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박현경 등 샷 대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로고  [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골프대회가 올해부터 DB그룹과 함께한다. 현재 이 대회는 '무주공산(주인 없이 비어 있는 산)'인 상태다.

2021 대한골프협회(KGA)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골프장(파72·6763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의 첫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 LAT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등으로 이어진다.

지난 9차례의 대회는 기아자동차가 후원했지만, 올해부터는 DB그룹과 함께한다. DB그룹은 이 대회를 후원하며 자사의 표어인 큰 꿈(Dream Big)을 내세웠다.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라는 의미다. 총상금도 종전보다 2억원을 늘린 12억원이다.

후원사가 바뀌면서 대회장도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으로 변경됐다. 파72로 전장은 6763야드(6185m)다. 페어웨이 폭은 22~27야드(20~25m), A러프는 30mm, B러프는 65mm로 설정됐다. 목표 그린 속도(스피드)는 3.3m(10.8ft)로 준비할 예정이다.

KGA는 대회 전 '코스 레이팅(평가)'을 진행했다. 난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번 대회장의 '코스 레이팅'은 79.9가 나왔다. '스크래치 플레이어(핸디캡 0)' 기준으로 7.9타 어렵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32명이 출전한다. 올해부터는 커트라인이 설정된다. 둘째 날(2라운드) 종료 후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상위 60위가 본선에 진출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두 대회 우승자들(2019 우승자 이다연, 2020 우승자 유소연)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유소연(31)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고, 이다연(24)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후원사(메디힐) 대회에 출전하면서 귀국해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민지, 장하나, 박현경(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무주공산'에 오르려는 선수로는 박민지(23)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등)을 거두었다.

꿈 같은 시간이지만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우승컵 진열장에 '메이저' 자리가 비어 있다.

장하나(29)는 준우승을 딛고 롯데 오픈에서 올해 첫 승을 거두었다. 첫 승과 함께 정규투어 누적 상금 51억원을 돌파했다. 한풀이에 성공한 그가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박현경(21)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 5월 그는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방어전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2년 이후 39년 만이었다. 당시 강풍 속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92.86%를 기록했다. 캐디를 자처한 아버지(박세수씨)와의 찰떡궁합으로 일구어낸 역작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찰떡궁합으로 올해 두 번째 '메이저'를 노린다.

6명의 아마추어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선(18·영서고3), 김혜승(18·대전여자방통고2), 방신실(17·비봉고2), 이정현(15·운천중3), 이지현(19·서울컨벤션고3)이다. 이 중 방신실과 이정현의 경력이 눈에 띈다. 두 아마추어는 올해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 1위(베스트 아마)에 뽑힌 바 있다.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서 코스(9홀)에 연습장(드라이빙 레인지, 쇼트게임, 벙커, 그린 등)을 조성했다. 또한, 야디지북·식음·기념품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관중은 입장할 수 없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풍성하다.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는 최장 시간(SBS골프 30시간, SBS 지상파 5.5시간)으로 편성했다. 파 3홀에는 다양한 '홀인원' 부상이 걸렸다. 6번 홀(파3)에는 고급 침대, 11번 홀(파3)에는 고급 시계, 17번 홀(파3)에는 고급 차량이 걸려 있다.

현재 대회 공식 누리집(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당첨될 경우 우승자의 친필 사인 모자, 대회 이름이 새겨진 공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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