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직접 듣고싶다", 친구 측 "이미 만나서 모든 걸 말했다"

2021-06-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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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현씨 블로그]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유가족과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만남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15일 손씨 부친 손현씨는 지난 14일 ‘50일과 50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손씨는 “어제가 49재니까 오늘(14일)은 50일이다. 5월 28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 동의가 돌파됐다. 그 관심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진작에 사고사로 종료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 부부가 알고 싶은 것은 하나뿐이다.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느냐’이다”라고 덧붙였다.

손씨는 경찰 수사 진행 사항 보고서를 중심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사진 증거’, ‘부검 결과와 상처에 대한 수사 여부’, ‘목격자 진술’ 등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다. 손씨는 “이에 대한 답변을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 우리는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A씨 측은 손씨와의 만남을 거부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원앤파트너스)는 “A씨는 4월 26일 손씨 아버지를 직접 만났고, 당시 기억나는 모든 걸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장례식장에 갔을 때도 A씨의 작은 아버지가 손씨 아버지에게 ‘A씨가 왔다’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A씨가 손씨 아버지를 직접 뵐 생각이었기에 당연히 장례식장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더구나 A씨는 5월 19일 손씨 추모공원에 다녀왔다. 그 직후 A씨 부모님이 손씨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다고 카카오톡으로 문자 드리고, A씨와 함께 찾아뵈려고 했는데 카톡을 읽고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손씨 아버지가 A씨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만 하면 바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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