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영호남 시도지사···‘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맞손

2021-06-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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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22 세계가스총회 개최와 탄소중립 추진에 협력 요청

대구시, 온실가스 배출권 운영 성과로 23억원 세입 창출

권영진 대구시장은 14일 경북도청에서 영호남 8개 시․도지사로 구성된 제16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경북도청에서 영호남 8개 시․도지사(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로 구성된 ‘제16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영호남 8개 시·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의 창의와 혁신을 극대화하고 현장 중심의 주민밀착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강력한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강화하는 대전환을 위해 지방정부 간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공동협력과제와 지역 균형발전 과제를 공동성명서로 채택하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8개 시·도지사는 수도권 1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권역별로 추진되고 있는 메가시티 구상이 국가균형발전 아젠다로 추진되도록 공동대응해 나가고 ‘(가칭)초광역협력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달빛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시·도별로 계획하고 있는 ‘2022 세계가스총회(대구)’ 등 주요 행사 11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도 간 상호 지원과 참여를 약속했다.

이날 회의는 동서 화합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는 (재) 동서화합협력재단 운영현황 보고와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 체결, 차기 협의회 의장 선출, 8개 시도 청년단체와 인구소멸·청년정책 등을 주제로 한 간담회 개최 순으로 진행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상황 등 재난 위기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8개 시·도가 협력해 앞으로 닥칠 기후변화에 대응할 탄소중립 사회 구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8개 시도의 청년대표 28명은 간담회에서 지방분권, 인구소멸 대응, 수도권 과밀화 등 3대 분야의 정책과제를 담은 건의서를 시도지사에게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협력회의에 이어 개최된 8개 시도의 청년대표 28명은 간담회에서 지방분권, 인구소멸 대응, 수도권 과밀화 등 3대 분야의 정책과제를 담은 건의서를 시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청년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나누는 시간을 가져 협의회의 의미를 더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등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노력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런 협력을 이어줄 기회로 오늘 뜻깊은 자리를 가지게 됐다”라며, “특히 2038아시안게임의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달빛내륙철도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7개 시․ 도가 함께 뜻을 모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오늘 합의한 공동협력과제에 대해 8개 시·도가 함께 힘써 남부권이 대한민국 신발전 축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운용해 오면서, 환경기초시설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시설 개선 등으로 13만 5천여 톤의 잉여 배출권을 확보하고 23억원에 상당하는 세입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의 일환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이나, 지자체, 공공기관을 운영 대상으로 하며, 전국 총 656개의 온실가스 다량 배출업체가 대상이다.

대구시가 속해 있는 폐기물 부문에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순으로 환경기초시설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고 있으며, 정수장, 매립장, 소각장 등 총 26개소의 환경기초시설을 운영, 관리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총 117만 7천 톤을 배출했다.

그 결과 할당량과 이월량 등을 합산한 보유량 131만 2천 톤 중에서 117만 7천 톤은 배출량으로 제출하고, 13만 5천 톤을 잉여 배출권으로 확보했다. 이는 현 시세(톤당 1만6850원)로 23억원에 상당한다.

대구시는 잉여분인 13만 5천 톤 중 2만 5천 톤은 2021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이월 처리하고, 11만 톤의 배출권은 판매를 통해 18억 6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 세입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생활 쓰레기 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407억원의 시 세입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의 바이오가스 자원화 사업, 하수처리장의 메탄가스 회수사업 등은 대구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되고 주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시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이나, 전기차 보급사업, 천만그루 나무 더심기 사업 등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쳐왔다”라며, “탄소중립 시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더욱더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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