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출신 독립운동가 '김규식·윤희순 선생' 보훈선양 사업 추진

2021-06-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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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식 선생 가족 유해 봉환···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 여사 기념사업 추진'

구리시청.[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노은 김규식 선생, 조선 최초 여성의병장인 윤희순 여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보훈선양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시는 우선 김규식 선생의 부인과 아들, 며느리의 유해를 구리로 봉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규식 선생의 생가터를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명예도로명으로 '노은 김규식 길'을 부여했다. 또 해마다 추모식을 거행해 오고 있다.

최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는 즉시 이역만리 중국땅에 쓸쓸히 잠들어 계신 김규식 선생의 가족 유해를 직접 고국으로 봉환, 구리시립 묘지에 안치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 외교부, 주선양 한국총영사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해 봉환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국가의 존재 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최고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선생은 구한말 3대 의병 중 마지막으로 활동한 '13도 창의군'의 사령장을 맡아 항일 투쟁을 벌였다.

일제가 한반도를 식민지화하자 만주로 망명, 김좌진 장군과 청산리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를 기리고자 지난해 '13도 창의군'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념물을 수택동 장자호수공원에 설치한 바 있다.

시는 윤희순 여사의 활약상을 구체화하는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윤희순 여사는 1860년 현 구리시 검배마을에서 태어났다. 

일제가 1907년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하자 직접 30여명으로 구성된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 독립운동을 펼쳤다.

시는 국가유공자들의 애절한 사연을 담은 기록화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잠들지 않는 이야기'란 제목으로 소설, 에세이, 편지글로 소개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이 순간에도 유공자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남긴 지워지지 않는 역사 기록을 발간하고 있다"며 "홍보를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국회의사당,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초·중·고에 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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