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손현 블로그]
고(故) 손정민씨(22)의 부친 손현씨(50)가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9일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와의 톡'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민씨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 사진 11장을 공개했다.
이어 손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는 정민씨가 군산 여행 중 유명 제과점에 들러 어떤 빵을 살지 묻는 내용, 지난해 휴학 당시 손씨가 정민씨를 위로하는 내용과 손씨가 정민씨에게 남긴 생일 축하 메시지, 정민씨가 할머니 발인을 지키지 못해 속상해하는 내용 등이다.
특히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손씨는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했고 정민씨도 그런 아버지에게 "역시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최고" 등의 문구가 적힌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손씨는 "21년 전 네가 태어났을 때 그냥 울기만 했다"며 "아주 어릴 때 우리가 키우지 못해 마음도 아프고 추억이 없어 허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우리에게 돌아온 후 많은 추억도 있고 늘 행복했다"면서 "그땐 그냥 흘러간 시간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아프지 않게 잘 커줘서 고맙다. 잘 커준 네가 있어서 아빠 엄마는 아주 많이 행복하다. 생일 축하해 아들"이라고 축하했다.
손씨는 "마지막 톡이 4월 22일로 저의 선배가 저녁 사주면서 오리를 포장해주셨는데 다음날 아들이 그걸 먹고 제게 보내준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 댓글 달아주신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일본 사진 보내드리기로 했다. 정말 언제나 귀여운 정민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한 뒤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