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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881달러로 전년(3만2204달러)보다 1%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3743만원에서 3762만원으로 0.2%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7756달러(2095만원)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0.9%를 나타냈다. 한은 측은 "지난해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 전환한 점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 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지속됐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됐다.
2019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2%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작년 명목 GDP는 1천933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1998년(-0.9%)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2017년 2.2% 이후 3년 만에 최고 치를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1.3%포인트 상승한 35.9%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순저축률이 11.9%로 1년 만에 5%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 순저축 규모는 147조5000억원으로 1년새 64조6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