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의혹에서 시작된 교황청 금융·예산 개혁이 사상 첫 로마 교구에 대한 회계 감사로 번졌다. 예산 운용 및 자산 관리, 금융 투자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가톨릭 매체 ACI 프렌사는 8일(현지시간) 교황청이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로마 교구를 대상으로 한 회계 감사를 지난 4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예산 대차대조표를 평가하고 운용·자산관리·금융투자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파악하려는 취지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하는 금융·예산 개혁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교황은 교회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개혁 방안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개혁은 지난해 '베드로 성금'이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의혹은 성금이 영국 런던 첼시 지역의 고급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사용됐다는 내용이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운집한 가톨릭 신자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