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추모한 이강인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2021-06-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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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축구선수 이강인이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비보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강인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제가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 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삶을 살아왔으나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최근엔 증상이 호전 돼 방송 출연을 하는 등 완쾌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이강인은 2007년 ‘날아라 슛돌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유 전 감독과 만났다. 이후 이강인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해 성장했고, 2018~2019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또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결승 진출과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축구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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