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웨딩베리에서 열린 '균형사다리' 충남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이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올랐다. 그간 언급을 삼가던 여권의 대선 주자들이 경선 연기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일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안보포럼 창립 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민의 관심 속에서 경선을 치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이제는 백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백신을 접종하면 경선도 활기차게 평소 모습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이미 공론화를 시작한 경선 시기나 방법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논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활성화를 위한 '당-후보자 간 연석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최 지사는 현행대로 7~8월에 경선을 치를 경우 휴가철과 방역 상황을 고려할 때 흥행에 불리하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경선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말 라디오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끝나고 백신 문제에 안정감이 생겼을 때 경선을 시작한다고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