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가 오는 7월 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7일 롯데시네마 측은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로 인해 붕괴 직전인 영화산업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영화관람요금 정책을 오는 7월 1일부터 변경한다"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측은 코로나19로 관람료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2020년의 영화 관람객과 매출은 전년 대비 73.7% 급감했다. 2021년 역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1분기 관객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5.2% 줄어들었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영업손실은 지난해 1600억원, 올해 1분기 400억원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시장 침체 장기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의 지속 증가가 예상되어 경영상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의 매출 중 70% 이상은 영화관 매출에서 발생한다. 영화관의 장기침체 때문인 수익성 악화는 배급사의 개봉 연기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관람객 감소와 신규 작품 투자 중단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2020년 상업영화 제작 편수는 전년 대비 16편 감소했다. 신작 공급의 부재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IPTV,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보면 '20년의 다시보기(VOD) 시장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의 수익성 악화로 말미암은 인력 고용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3월 말 기준 아르바이트 직원 인력이 2019년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직영관 영업 중단, 다시 보기 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임직원 임금 반납, 자율 무급 휴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국내외 영화관 사업 재검토를 통한 몸집 줄이기를 진행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한 각종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재무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작 개봉 촉진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했고 6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종식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성과보수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 때문에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영화관산업의 붕괴가 영화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