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손씨 친구 A씨 휴대전화 혈흔 반응없어…"사고사' 결론 무게

2021-06-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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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직…경찰, 신발 찾기 주력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손정민씨 친구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아 사건이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한 전자법의학(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손씨와 불화나 범행 동기, 사망 원인 등과 관련된 특이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 휴대전화는 지난달 30일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제출했다. 이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4월 25일 오전 7시 2분께 전원이 꺼졌고, 이후 다시 켜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가 사건 당일 오전 3시 37분께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휴대전화 사용·이동 흔적이 없었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도 오전 3시 36분께 이후 기록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휴대전화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건은 단순 사고사로 종결될 전망이다. 손씨 신발도 이날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혀줄 마지막 단서인 손씨 신발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A씨와 함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셨던 손씨는 엿새 후인 30일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양말만 신은 채 발견됐다.

국과수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 흙은 한강 둔치에서 약 10m 떨어진, 수심 1.5m 강바닥 흙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가 강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신발이 벗겨졌고, 이후 익사했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이유다.

만약 손씨 신발이 둔치에서부터 10m 주변에서 발견된다면, 손씨가 신발을 신은 채 강으로 걸어 들어갔고 도중에 신발이 벗겨졌다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된다. 신발이 어떤 형태로 파묻혀 있는지는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참고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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