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BTS도 빠진 ‘민트초코’…올여름 대세템으로 뜬다

2021-06-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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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호불호 논쟁, 인터넷 문화로 자리 잡아

식품업계, 민트초코 관련 신제품 출시 러시

[사진=오리온, 파리바게뜨, 해태제과, 서울우유]


올해 여름 민트초코 열풍이 다시 한번 거세게 불 전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민트초코에 대한 호불호를 두고 논쟁하는 것은 하나의 밈(meme·온라인상 즐길 거리)으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민초단(민트초코단)과 반(反)민초단의 설전이다.

연예인들도 민트초코 논쟁에 가세하면서 민트초코에 대한 관심은 급격하게 높아졌다. 식품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민트초코 관련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민초단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의 논쟁에 호기심을 갖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과업체들은 최근 민트초코 관련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리온은 냉장 디저트 브랜드 ‘초코파이하우스’를 통해 여름 한정판 ‘민트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카카오 비스킷에 민트 시럽을 뿌리고 민트 초콜릿으로 덮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홈디저트족 증가 트렌드 속 민트초코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에 착안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도 시즌 에디션으로 ‘오예스 민트초코’를 내놨다. 오예스 민트초코는 올해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행된 ‘가장 먹고 싶은 오예스 맛’ 이벤트에서 압도적인 1위로 선정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호불호의 경계가 뚜렷한 민트인 만큼 자사 기술로 청량감과 단맛의 밸런스를 찾았다”고 했다.

제빵업체도 민트초코 제품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파리바게뜨는 민트초코를 활용해 베이커리,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 ‘쿨 민초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민트초코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랜선 놀이 문화의 소재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민트초코 제품 종류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서울우유 민트초코라떼’를 출시했다. 국산 원유에 콜드브루 커피와 페퍼민트 원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4월 출시한 ‘민트 초코 봉봉’은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하면서, 스테디셀러 ‘엄마는 외계인’을 제치고 전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 신제품 출시·유명인 ‘민초’ 언급 때마다 SNS에선 갑론을박

유명인이 민트초코에 대한 취향을 밝힐 때마다 SNS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진지한 논쟁보다는 일종의 댓글 놀이다. 비슷한 예로는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는지 찍어 먹는지를 따지는 탕수육 ‘부먹·찍먹’ 논쟁이 있다.

가수 방탄소년단(BTS) 정국, 제이홉과 가수 겸 배우인 아이유,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대표적인 민초단이다. 식품업체들이 민트초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에도 ‘민트초코 호불호’ 이슈는 증폭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재미를 소비하며 그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MZ세대에게 민트초코 호불호 논쟁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며 “기업의 경우 민트초코 관련 제품을 내놓을 때 다른 제품과 비교해 마케팅에 품을 덜 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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