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9)가 대회 둘째 날 11위에서 선두로 10계단 뛰어올랐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둘째 날 경기가 4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유에스에이(U.S.A)·오스트랄아시아(파72·6716야드)에서 열렸다.
둘째 날 결과 장하나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전날 밤 11위에서 공동 선두로 10계단 뛰어올랐다. 이날 4타를 줄인 '신인' 김희지(20·5언더파 139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는 연차로 따지면 11년 차와 1년 차다.
3위 그룹(4언더파 140타)을 형성한 안나린(25), 임희정, 조아연(이상 21), 박주영(30)과 공동 8위에 위치한 유해란(20·3언더파 141타)도 장하나와 함께 힘을 냈다. 덕분에 첫날 선두 그룹을 형성했던 선수들(안송이, 최혜진, 송가은 등)이 모두 밀려나고 말았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첫 홀 버디에 이어 12번 홀(파3) 버디를 낚았다.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4타를 줄인 장하나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았지만,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던 3번 홀(파3) 보기를 범했다. 나머지 6홀은 파 행진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하나는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타수를 줄이자 생각했고, 맞아떨어졌다. 1번 홀부터는 전장이 길고, 바람이 불어서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잘 마쳤다"고 말했다.
김희지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장하나와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이날 밤 커트라인은 3오버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64명이 컷 통과의 기쁨을 누렸고, 68명은 컷 탈락이나, 기권을 선언했다.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인 지한솔(25)은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한편, 이날 12번 홀에서 두 번의 홀인원이 나왔다. 깃대는 중앙 우측에 꽂혔다. 김리안(22)과 안나린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단박에 공을 넣었다. 투어로서는 최다 라운드 연속 홀인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라운드(2016·2017·2020년) 연속이었다.
이번 기록은 5라운드 연속이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첫날(김초연), 둘째 날(조혜림), 마지막 날(김새로미)과 이번 대회 첫날(김초희)에 이어 두 선수가 이날 홀인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