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맞벌이 시대…'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 각광

2021-06-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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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생아수 10년 전 절반 수준…맞벌이 비중도 증가 추세

[더피알 제공]

초저출산에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이 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지 내에 다양한 보육시설이 들어오고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특히 입주 3년 차 아파트만 해도 준공 당시 이들 시설이 ‘필수’가 아니었던 경우가 많아 희소성도 높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7만519명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로 10년 전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 역시 0.88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 맞벌이가 보편화돼 자녀 보육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맞벌이 가구는 2019년 기준 전체 기혼 가구의 46%(566만여 가구)에 달한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75만8000여 가구로 전년보다 4만3000여 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저출산이 심화되고,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육아 대책'이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녹아 들고 있다.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단지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꼭 있어야 하고, 올 초부터는 6~12세 사이의 초등학생 아동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도 의무화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지속되며,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제공하는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아파트 전체 매매 거래량 93만4078건 중 이들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1.91%로 절반을 넘어섰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단지 내에 각종 특화시설을 갖춘 단지들을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공급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은 1순위 청약결과 499가구 모집에 7637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포함해 어린이도서관, 실내 놀이방, 수면방 등으로 구성된 키즈케어 커뮤니티가 제공된다는 점이 꼽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저출산,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아이돌봄환경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들이 부각하며, 자녀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라며 "특히 아이들을 위한 특화 설계 및 단지 내 공용시설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가 아파트 가치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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