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89주 연속 상승하며 전국에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울산을 제외한 5대 광역시에서는 최고가 아파트가 20억원을 훌쩍 넘었고, 인천과 부산 등 대표 광역시는 35억원을 웃돌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의 최고가 아파트는 지난 3월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의 PH129 전용면적 273.96㎡로 115억원이었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지난달 53억5000만원에 팔렸고,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245㎡)는 조합설립인가 직전인 지난달 2일 80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50억원 이상은 총 62건으로 나타났다. 60억원이 넘는 것도 19건이나 된다.
경기도 아파트 최고가도 30억원대를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 봇들마을 9단지(금호어울림) 전용 180.02㎡가 지난 2월 36억8000만원에 거래돼 경기 지역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222.6㎡와 인천 송도 더샵퍼스트월드 244.6㎡는 35억원 수준이다.
대구와 대전, 광주도 최고가 아파트는 20억원을 웃돈다.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20억원을 밑돈 울산 아파트 최고가도 18억3000만원(신정롯데킹덤)에 달했다.
한편, 5월 다섯째 주(5월 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0.2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 넷째 주 이후 89주 연속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수도권 상승률은 지난주 0.26%에서 0.3%로 높아졌다. 서울(0.10→0.11%), 경기(0.32→0.36%), 인천(0.43→0.46%)에서 모두 오름폭을 키웠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로 전주(0.19%)보다 높아졌다. 1~5월 누적 상승률은 4.69%로 지난해(0.83%)보다 5배 이상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