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건희 미술관 공모 추진 문체부에 공식 건의

2021-06-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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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유치 과열… 문체부 6월 중 발표 예정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해달라고 지난달 13일 문체부에 공모방식으로 추진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6월 중 이건희 미술관 예정지가 발표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해달라고 문체부에 공식 건의했다.

▲ 부산시, 이건희 미술관 건립 공모방식으로 추진 건의
지난 4월 말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에서 미술품과 문화재 약 2만 3천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이후 현재 전국 20여 개의 지자체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5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 북항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히면서, “부산 북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이미 건립 중이며, 이건희 미술관이 이와 나란히 들어선다면 세계적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월 13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입지선정, 운영방식, 가이드라인 등을 정확하게 세워 유치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공모절차를 통해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시설의 36% 이상, 그중에서도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종로구),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 등 전국에 4곳이 있으나, 이 모두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자리하고 있어 ‘문화예술 불균형’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라 전체가 품격있는 문화국가로 격상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건희 미술관은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며, “이번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 결정 과정은 중앙정부가 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리트머스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지자체가 학연, 혈연, 지연 등 다양한 이유로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예술계에서는 “공모절차 없이 입지가 결정된다면 탈락한 지역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준 높은 작품을 기증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과 초당적 협치로 이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특히, ‘국민의 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여·야·정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에 아낌없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3일 오전 송삼종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문체부를 방문해 부산시 입장을 전했으며, 부산시는 관련 공문을 문체부에 발송했다.

3일 오전 부산시는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 유니콘 기업 탄생 위한 지역 벤처창업 생태계 도약
부산시는 3일 코로나19 관련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산·학이 다 함께 참여하는 '제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부산 벤처창업 여건과 기업의 애로사항 및 당면이슈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8차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자 벤처창업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 및 단체, 당사자인 기업 등을 포함한 벤처창업 분야의 전문가 25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는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애로사항과 부산 벤처창업 생태계 도약을 위해 부산 벤처창업 투자생태계 활성화, 혁신 창업기업 우수 인재 확보, 청년 창업인을 위한 정주형 기술창업 공간 지속 확충,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창업 저변 확대, 창업기업에 실증기회 제공 및 공공 구매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1조 2,000억 원 규모의 창업 펀드를 결성한다. 예비창업, 창업 초기, 사업화, 성장단계 등 단계별 펀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성장단계에 있는 창업기업에 규모 있는 후속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며, 회수된 펀드 자금이 다시 재투자되는 선순환 투자 운용 체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지역 주도형 모펀드인 '부산지역 뉴딜 창업 펀드' 1,300억 원을 조성해 핵심 산업 벤처‧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자펀드 운영사 선정 시 지역 소재 투자자로 자격을 제한하고, '한국벤처투자 지사', '부울경 엔젠투자허브' 등 부산으로 투자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인재 확보를 위해 역외 우수 인재 유치, 신산업 신기술 지역인재 양성, 민간기업 주도적 맞춤 인력 육성 및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 등을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AI 등 혁신 인재를 대대적으로 양성한다.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기초 인재 양성부터 재직자‧대학 학부 과정 그리고 석‧박사 과정까지 기업 수요에 맞춘 초‧중‧급의 다양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현장에 충분히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의 우수인력이 지역에 내려올 수 있도록 역외 우수 인재 채용 기업에 인건비 및 체재비로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인재를 육성하여 취업과 연계하는 경우 시에서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산역-북항 일대에 민관 협업 '부산형 Station F'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 창업시설을 집적화해 동남권 혁신 창업 플랫폼으로 재편하고, 장기적으로 북항 일대에 '창업·주거·도시재생·문화 복합 타운'을 구축한다.

또한, 청년창업인을 위한「도심형 창업-주거복합 공간」을 권역별로 11개소(거점형3, 일반형8) 조성하고, 구‧군의 창업시설 또는 유휴시설을 활용해 청년창업인에게 안정적인 창업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다.

실리콘밸리, 중관촌(中關村) 등 세계 창업생태계에서 대학은 신규인재 및 기술공급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기술창업정책자문위원회’, ‘창업지원기관협의회’ 등 창업 거버넌스를 통해 산학협력 기술창업 선순환 방안을 도출하고, 대학 내 창업자원인 창업보육센터 등에 투자자 연결 기회를 제공하여 성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성공 창업기업 CEO 특강’,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통해 대학에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과 실전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의 혁신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실증기회 부족을 해소하고,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해 기초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기업 IR 기회 제공을 통해 성과 평가 등 테스트 베드 기회를 제공하고, 시, 교육청, 공공기관 등의 공공 구매를 확대한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벤처창업 유관기관들도 지역 벤처창업 생태계 도약을 위하여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벤처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되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역의 유니콘 기업 탄생 히스토리를 통해 성공을 꿈꾸는 창업기업들이 부산에 몰리는 ‘창업 도시 부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과 산업계와 충분히 소통하여 창업 분위기를 잘 살려내 창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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