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 불법승계 의혹' 4차 공판…이재용·최지성·장충기 등 출석 예정

2021-06-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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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제25-2형사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분식회계 및 불법 승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부회장에 대한 1심 네 번째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는 이른바 '프로젝트G'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전 삼성전자 증권 팀장에 대한 피고인의 반대신문이 예정됐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삼성증권 전 팀장 한모씨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주도로 제작된 승계 계획안 '프로젝트G'에 참여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3차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한 한씨를 신문해 '불법승계'에 대한 핵심 진술을 확보하려 했지만, 한씨는 "모르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한씨는 프로젝트G 작성 이유로 "그룹이 가진 경영권을 어떻게 안정화할 것인가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해선 여러 차례 검토가 이뤄졌다"며 "상속이나 계열 분리에 대한 많은 얘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재판의 피고인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미전실) 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 김종중 미전실 전 사장, 이왕익 전 삼성전자 부사장 등 총 11명이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으로 삼성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불법 승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제기된 혐의는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이고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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