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김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되어 기쁘기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검찰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왔으므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 중심의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총장은 검찰과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두루 경험했고, 내외의 신망도 두터운 만큼 검찰총장으로 성과를 내달라”고도 했다.
김 총장은 그러면서 “최근 검찰 인사가 개선돼 언제 어느 곳에서 근무하게 될지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앞선 수여식에는 청와대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김진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김 총장 배우자에는 꽃다발을 증정했다. 꽃다발은 정의를 의미하는 락스퍼, 국민의 인권보호 및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달라는 의미의 말채나무와 알스트로메리아, 신뢰를 뜻하는 아스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