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양자기술 기업 뭉친다…"더이상 뒤지면 안돼"

2021-06-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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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력 기업들이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뭉쳤다. 양자 기술은 소재 개발이나 인공지능(AI)의 이용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일 "(양자기술의 발전은) 일국의 안전 보장이나 경제력을 좌우할 수도 있다"라면서 "미국이나 중국보다 뒤처지고 있는 새로운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초점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NTT의 시노하라 히로미치 회장은 지난 31일 '양자기술을 통한 신산업 창출 협의회(量子技術による新産業創出協議 )' 설립 발기인회의 온라인 회견에서 "양자 기술은 일본 산업계의 발전을 재촉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업계는 물론이고 기업과 연구계가 모두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바가 개발한 '유사양자계산기'.  [사진=니혼게이자이 웹페이지 갈무리 ]


히타치 제작소와 후지쓰, 도요타 자동차 등 각 분야 11개 기업이 협의회에 참가한다. 일본은 양자기술 부문에서는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휴대전화나 초박형 TV 등 일본이 뛰어난 기술을 갖고도 경쟁에서 패한 사례는 많다"면서 "과거 압도적이었던 반도체도 한국과 대만에 밀렸다. 과거를 교훈 삼아 양자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정비나 표준화 등에서 정부와의 제휴를 빠뜨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이번 협의회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자혁명이라고 불리는 변혁기를 맞은 가운데, 일본이 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2020년부터 양자기술 분야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향후 20년을 고려한 양자기술에 관한 새로운 전략인 '양자기술 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퍼컴퓨터의 성능보다 훨씬 뛰어난 양자컴퓨터를 비롯해 4대 중점분야를 설정하고 연구개발투자 확대, 일본 국내외로부터 연구자 및 기업을 유치하여 연구개발거점 마련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했다.

도요타의 우치야마다 타케시 회장은 지난 31일 회견에서, 실용화가 지연될 경우 "장래의 산업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기술은 양자역학이라고 부르는 물리학의 이론을 응용한 기술이다. 안전성이 높은 통신이나 고속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외에도 의료 등에서의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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