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중소기업계와 만나 대기업으로부터 상생보장이라는 확실한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최근 SK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삼성반도체 관계자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해 당정이 지원할 예정”이라며 “당정의 조건은 1·2차 벤더의 최소한의 이윤보장”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뚜렷한 회복 기세를 보인다.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중”이라고 진단하면서 “그 중심에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회로 만드는 중소기업계가 많다”며 “하지만 이런 기회 속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원하청 납품단가, 대·중소기업 양극화, 온라인시장 불균형, 조달시장 최저가 낙찰 등 문제를 잘 경청하겠다. 중소기업 보호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이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실을 반영한 2022년 최저임금 결정 △탄력적 경기·수요 대응을 위한 근로시간 유연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중소기업에 불리한 공공조달시장 제도(최저가 입찰, 부정당업자 제재 현실화)개선 등 10건의 현장건의와 22건의 서면건의를 포함해 총 32건의 건의과제를 전달했다.
현장에서 열처리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인은 주52시간제와 관련해 “지난해 말 탄력·선택근로제의 단위·정산기간 확대로 다소 숨통은 트였으나, 실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근로자의 임금 감소와 기업의 구인난은 더욱 심해져 노사 모두에게 어려움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노사합의 시 월·연 단위 추가 연장근로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 문제인 신경제3불(거래 불공정, 시장 불균형, 제도 합리화) 해결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 힘써 달라”고 했다.
김 회장은 “663만 중소기업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몇명에서 몇백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함께하는 경제 공동체다. 중소기업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정당을 지지한다”며 “현장의 건의를 반영해 ‘중소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업할 맛나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