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24)이 1일 법정에 선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살인·절도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그는 지난 3월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 큰딸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스토킹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됐다.
범행 이후에는 큰딸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했다.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이 김씨 심리를 분석하고 범행 전후 사정을 살핀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4월 27일 구속기소 된 이후 최근까지 반성문을 네 차례 제출했다. 이미 모든 혐의를 인정한 만큼 본인 심경을 주로 적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참여재판은 거절했다.
재판부에는 엄벌탄원서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피해자 유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김태현을 법정최고형에 처해 달라"고 글을 올렸고, 10만명 넘게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