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번주 매각주간사 선정…은성수·노조 위원장 면담

2021-05-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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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이번주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정하고 조만간 법원 신청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회계법인은 조사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당초 다음달 10일이었으나, 채권 조사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다음달 30일로 순연됐다.

다만 업계에선 쌍용차가 구조조정 등 인건비 감축 방안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을 3월 말 기준 86.2%로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432억원 초과하고 있다.

작년 말 3700억원 규모였던 공익 채권 규모도 7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전 직원의 퇴직 충당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실제 채권은 3700억원보다 줄었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정용원 법정관리인은 최근 노조에 △6월 말 매각 입찰 공고 △7월 1일 회생계획안 제출 △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 △8월 말 예비 실사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 협상 등의 매각 계획을 설명한 바 있지만,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자체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E-모션(E1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쎄보모빌리티와 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 판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쌍용차 일부 대리점에서 쎄보-C SE를 판매하며 전기차 판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단 계획이다.

쌍용차의 새 주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아직 투자 의향을 철회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중국과 미국 업체도 공개 입찰 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정부의 자금 지원 여부와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경기 평택을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도 함께했다. 쌍용차 공장은 평택에 있다.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등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가운데)에게 쌍용차 정상화 염원 탄원서를 제출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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