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1.4(2015년=100)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1.5%)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전산업생산은 2월(2.0%), 3월(0.9%)에 두달 연속 증가하다가 4월 감소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업에서 0.4% 증가했으나 광공업이 1.6%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5.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감소로 10.9%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4.7% 감소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달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조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8%로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운수·창고(-2.2%)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0.8%), 숙박·음식점(3.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5로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로 화장품과 의복, 통신기기·컴퓨터 등에서 판매가 늘며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3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다.
어운선 심의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지속되고 백신 접종 확대,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정부의 정책 지원이 소비 심리를 받쳐주는 등 소비 심리 개선도 포착된다"고 말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8.9%), 대형마트(-1.2%)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15.3%), 전문소매점(7.8%), 백화점(30.6%), 면세점(51.6%),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5%), 편의점(8.0%)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달 대비 3.5%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0%)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5.0%)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에서 22.7% 줄었으나 민간에서 19.2% 늘며 1년 전보다 16.4% 증가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건축(1.7%)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7.2%)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수입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은 감소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 0.4포인트 상승했다.

4월 산업활동동향[자료=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