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고 대장주인 하나투어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구조조정 등을 통한 슬림해진 사업구조로 이익 극대화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29일 하나금융투자는 하나투어에 대해 목표주가를 8만9000원 기존 대비 14% 상향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든 소비가 여행 소비 절감으로 시작된 만큼 더 큰 보복 소비가 여행 산업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2023년까지 사상 최대 이익 싸이클이 예상되며 특히, 과거 리즈 시절인 간결한 재무구조로 회복하고 있어 예상보다 더 큰 실적 레버리지 및 밸류에이션 상향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여행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질 경우 여행업은 보복소비 관련주 중 가장 큰 수혜가 전망된다. 이는 곧 이익개선이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하나투어의 경우 자회사 및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간결한 사업구조를 갖춰 이익개선폭은 한층 더 클 전망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2023년 적정 이익을 2017년 수준으로 가정해도 전술한 비용 절감 요소로 인해 영업이익 1000억원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론적인 접근이긴 하나, 실제여행 재개 시 상당한 실적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급증하는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항공권의 하드 및 소프트블럭의 소싱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자금난 및 불황을 견뎌내고, 항공사로부터 원활히 공급을 받아올 수 있는 대형사가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객들은 위기 발생 시 민첩한 대응이 가능한 안전한 회사로 집중될 전망”이라며 하나투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시가총액으로 1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하나투어의 지난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1681억원으로 약 2000억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