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한미훈련 중단 분명히해야...북한은 미사여구 관심 없어"

2021-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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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북·미관계보다 한발 앞서갈 여지 생겨"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27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 참석해 온라인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 = 연합뉴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확실히 보장되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28일 오후 민주평통 주최로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 서울평화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아니라면 (북한은) 미사여구를 늘어놔도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한 한·미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훈련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의 발언을 언급했다. 정 부의장은 "정부가 북한이 대화에 나올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물밑작업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정 부의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공동성명에서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보다 한발 앞서갈 여지가 생겼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북미 간 중재자와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는 미국이 '우리와 합의되지 않은 일은 북한과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만든 것이 한미워킹그룹"이라고 주장한 뒤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그 족쇄가 풀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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