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정무수석(왼쪽)과 김외숙 일자리 수석이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외국 정상 그것도 전 세계 넘버원이라고 하는 미국 대통령을 속된 말로 하면 까는데 동조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권한대행의 비판에 “국익을 챙기는 거야 저희도 그렇고 다른 나라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이 수석은 “그런데 (김 대행이) 인터뷰에서 그렇게 했다고 말씀하시니까 그 또한 저로서는 굉장히 섭섭했다”면서 “툭툭 안 쳤다. 툭 건드렸다. 웃으면서. 굉장히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건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걸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이게 참 여야 간에 또는 대통령과 야당 간의 대화라는 게 참 어렵구나 (생각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수석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문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화와 관련해 “5명이 모인 자리가 거칠었다고 2명이 모인 자리는 화기애애할 거냐, 꼭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를 쏟아내듯이 하면 다음 자리를 할까에 대한 솔직히 동기부여도 잘 안 될 것 같고 자신감도 없을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