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역대급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중 40%는 '푸르지오' 이름을 달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구에서 6월부터 연말까지 총 27곳, 1만4317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 중 대우건설에서 9개 단지, 5682가구를 분양한다. 전체 물량의 40% 수준이다.
대구 물량의 대부분은 정비사업지 내에서 이뤄지지만, 대우건설 공급분은 택지지구와 민간공원특례사업 등 희소성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택지지구는 주로 구도심에 위치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와 달리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만큼 주거쾌적성이 높고, 향후 다양한 개발 호재까지 예정돼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이는 최근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으며 시행사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대우건설에서 주택건축부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가 2018년 4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분양가는 주변 500m 내 아파트 시세의 90%까지(서울 일부 및 세종시는 최대 85%) 가능해 주변보다 낮은 시세로 분양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 물량은 6~7월에 집중돼 있다. 6월에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69실 등 총 568가구와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313가구가 대기 중이다.
이 중 택지지구 사업 단지인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는 인근 율하권역 내 신규 분양 단지 중 가장 많은 가구수의 대단지 아파트다.
7월에도 '반고개역 푸르지오 엘리비엔'(240가구)과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749가구), 이천문화지구(665가구)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올해 중 공급되는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990가구)와 대구본리동주상복합 사업지(아파트 993가구, 오피스텔 164가구)는 아직 정확한 분양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에서 올해 역대급 분양 물량이 계획돼 있지만 과잉공급이 아닌 수요를 채우는 차원으로 보는 것이 맞는다"며 "당초 계획됐던 사업지가 아닌데 올해 추가로 일정이 잡힌 곳이 많다 보니 대우건설의 분양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