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50만3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42만8000개를 기록한 후 코로나 영향이 반영된 2분기엔 21만1000개로 반토막났다. 정부의 일자리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3분기에는 36만9000개로 늘었고 4분기에는 50만3000개로 증가 폭이 확대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의 위치를 의미한다. 경제활동조사는 사업체뿐 아니라 가구 내에서까지도 가능한 한 모든 취업활동을 포착하는 반면 일자리는 사회보험, 일용근로소득 등 행정자료에 가입이 되거나 신고된 임금근로자만 포함해 그 범위가 좁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한 사람이 주중에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하는 경우 취업자에서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에서는 근로일수를 가중치로 적용한 복수의 일자리로 계산이 된다"며 "또 한 달에 15일만 일한 경우 일자리를 0.5개로 계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95만7000개(15.1%)에 그쳤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245만4000개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일자리는 제조업(-6만6000개), 숙박·음식(-5만1000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기계장비(-9000개), 금속가공(-8000개), 기타 운송장비(-8000개)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화학제품(7000개), 의약품(2000개), 의료정밀광학(1000개) 등은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일자리 감소가 지속했다.
반면 공공행정(24만5000개), 보건·사회복지(15만8000개)는 급증했다. 전문·과학·기술(6만9000개), 교육(3만7000개) 등도 일자리가 늘었다.
김진 과장은 "공공행정은 정부·지자체 등에서 일자리 사업을 다양하게 함에 따라서 증가 폭이 크게 상승했다"며 "여성과 60대 이상, 50대를 중심으로 많이 늘었고 남성과 20대 이하, 40대에서도 공공행정 분야에 대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이에 반해 60대 이상은 39만2000개나 늘었으며 50대(15만6000개)와 40대(4만6000개) 일자리도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비중을 보면 40대가 24.2%로 가장 높다. 그다음 50대(22.3%), 30대(22.2%), 20대 이하(16.5%), 60대 이상(14.7%) 순이다.
30~50대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0% 이상이고, 20대 이하는 신규 채용 일자리 비중이 48.8%를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 일자리는 40대(26.7%), 30대(24.1%) 등의 순으로,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대 이하(26.3%), 50대(19.5%)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여자 일자리가 더 많이 늘었다. 여자는 34만6000개인 데 반해 남자는 15만7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전체 일자리 비중으로 보면 여자가 42.4%이며, 남자가 57.6%로 절반을 넘는다.
조직 형태별로 보면 정부·비법인단체(30만2000개), 회사 이외의 법인(21만3000개), 회사법인(3만7000개)은 증가했으나 개인기업체(4만8000개)는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회사법인이 제공한 일자리는 55.3%로 가장 많았고, 개인기업체는 16.3%, 정부·비법인단체는 15.1%, 회사이외의 법인은 13.3%의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