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업협회(회장 오창희)가 행동에 나섰다. 여행업협회는 여행업계 대표들과 함께 25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성명을 내고 '손실보상법 제정'을 강력 촉구했다. 손실보상법 적용 대상으로 거론돼온 집합금지·제한업종으로 여행업이 분류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여행업계는 1년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협회는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업계는 정부 방역정책과 지침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 안전에 힘쓰고 있다"고 운을 뗐다.
협회는 "매출이 급감하면서 줄도산과 종사자 대량 실직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았는데도, 정부는 여행업계 직접 지원을 외면해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를 비롯한 업계는 여행업 생존을 위해 △여행업 피해 보상 포함한 손실보상법 제정 △관광진흥개발기금 통한 여행업 생존 지원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여행산업 복원 노력△코로나 종식 시점까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을 촉구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여행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행업계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피해 보상 지원이 없으면, 여행사 대표들은 더는 버틸 수 없어 폐업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오 회장은 국회와 정부를 향해 "50만 여행업 종사자와 그 가족들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인식하고, 이번 손실보상법 제정으로 여행업계가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돼 달라"면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여행업계 면담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