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Poland PKN Olefins Expansion Project)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EPC 역대 최대 규모로, 사업비 2조7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4일 폴란드 푸오츠크에서 김창학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해당 사업의 서명식이 진행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 다니엘 오바이텍 PKN ORLEN 사장, 후안 야도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북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중부 마조프셰 주 푸오츠크 지역에 위치한다. 푸오츠크 지역 석유화학 단지 내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을 연간 74만t(톤) 규모로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발주처가 선정한 두 기본설계 업체가 올레핀 생산기술 라이선스를 직접 선정해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이를 기준으로 EPC 입찰을 경쟁하는 '듀얼 FEED & EPC 입찰'이다. 이 방식은 가장 적합한 라이선스를 선정하는 기본설계 노하우와 프로젝트 수행 역량, 고도의 기본설계 역량을 요구한다.
현대엔지니어링·TR 컨소시엄과 유럽 유수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듀얼피드(Dual FEED) 계약자로 선정돼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이후 EPC 입찰 경쟁을 거쳐 발주처로부터 기본설계 및 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경쟁 컨소시엄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술사인 미국 KBR과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 지역에서 다시 한번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쾌거를 일궈냈다. 총 사업규모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1조5000억원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10억 유로 규모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수주 이후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럽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기본설계부터 EPC로 이어지는 연계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