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경영정상화 '청신호'...해외매출 비중 키우며 내실 키웠다

2021-05-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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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업계가 해외 매출 비중을 키우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수요가 한정적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빅3'는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북미, 중남미 등 해외 매출 비중이 87.85%에 달했다. 작년 1분기(85.97%)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더 커졌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유럽과 미국 시장 수요가 회복하고, 중국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6168억원, 영업이익 186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1%, 75.49% 증가한 수치다.

금호타이어도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70.04%에 달했다. 2019년 1분기 56.84%에서 지난해 1분기 65.52%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70% 벽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 유럽 등 주요 판매 지역의 수요가 정상화하고, 글로벌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전체 매출도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은 5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84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81.92%를 기록, 지난해 1분기(75.82%)보다 확대됐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아시아와 유럽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49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해상 운임 급등 등으로 47.90% 감소한 13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3사는 올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포르쉐의 고성능 스포츠 로드스터 '718 박스터'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를 공급하기도 했다. 

또 북미 시장 신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을 기존의 2배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

금호타이어도 미국 조지아주 공장, 베트남 공장 증설에 나선다. 또 국내 광주공장 매각 및 이전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이전이 실행될 경우 2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타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체코 공장 가동 정상화를 통해 신차용 타이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 판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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