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산오피스 '집무실' 석촌점 [연합뉴스 자료]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에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유연근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며 이통사와 이커머스 등 일부 기업들은 분산 오피스를 도입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KT는 이달부터 서울시와 경기 고양시에 총 8개 거점오피스를 열고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거점오피스는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KT에스테이트, 알리콘이 공동 사업 중인 '집무실'에 마련했다.
서울시에서는 △강남2호점 △서울숲점 △여의도점 △영등포점 △정동본점 △석촌점 △서울대점 등 7개 거점을 운영하고 고양시에서는 일산점 1개 거점을 운영한다. 이 시범 거점 오피스는 지난 3일부터 7월2일까지 두 달간 운영되며 일산점은 12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SKT는 KT보다도 빠르게 거점오피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SKT는 본사 이외에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서 거점오피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커머스 포털인 11번가도 분당 지역에 거점 공유오피스를 마련하고 스마트워크 환경 강화에 나선다. 11번가는 분당지역에 70~80석 규모의 거점 공유 오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수내역 인근의 흥국생명 분당사옥 8층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까지 설계와 시공을 마무리해 7월 중 오픈·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역 인근 본사와 삼성동 '위워크'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최대 80석 규모의 분당 거점오피스가 추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11번가 사내 구성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특히 개발 직군의 업무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업무 효율성도 기존 대비 많게는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유오피스는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유 오피스의 현재와 미래'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확대되면서 공유 오피스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은 근로자가 업무 공간을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일컫는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CBRE의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의 86%는 재택근무제와 원격근무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유연근무제와 교대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공유 오피스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수 기업이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업무 연속성 유지와 직원 안전성 보장을 위해 분산근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임대 면적과 계약 기간이 유연한 공유 오피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