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로켓포 공격 90% 막아냈다고 알려진 이스라엘 단거리 요격 체계 아이언돔(Iron Dome)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이 최근 신형 미사일 4종 세트라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19-1 SRBM)·대구경조종방사포·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북한판 에이태킴스)·초대형 방사포 개발과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 등 지상전력도 크게 늘렸다.
이스라엘 아이언돔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 '피셔 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Tal Inbar) 우주연구센터장은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언돔 같은) 적극적인 방공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긴 하지만 북한 같은 이웃을 둔 채로 방공 체계를 갖추지 않는 대가는 그 비용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언제든 수천발의 포탄과 로켓을 발사해 한국의 수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한국이 아이언돔을 도입하면 한반도 정세 안정화에 도움이 될뿐더러 북한의 새로운 무기체계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이언돔은 EL/M-2084형 단거리 대공탐지 레이더,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타미르(Tamir) 요격 미사일, 요격 미사일 20발을 장착하는 3~4개 돔(Dome) 발사대를 갖춘 포대, 전장관리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언돔은 약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중·저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연동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북한 방사포와 정사정포를 막기 위해 굳이 저고도 방어망인 이스라엘 아이언돔을 구축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방사포와 장사정포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대비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8월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K아이언돔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